“성폭행 당하기 전 미친 척…” 황당 가정통신문

“성폭행 당하기 전 미친 척…” 황당 가정통신문

입력 2012-09-14 00:00
수정 2012-09-14 11:3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전북 전주의 한 중학교에서 “성폭행 위기 때 미친 척하라.”는 황당한 가정통신문을 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14일 전주 A중학교에 따르면 학교 측은 지난 7월 중순 전교생에게 A4용지 세 장 분량의 여름방학 중 건강관리 가정통신문을 보냈다.

통지문에는 건강관리 수칙과 함께 “빨리 도망가는 것이 가장 좋다.”, “‘불이야’ 등 큰 소리를 지르거나 호루라기를 분다.”는 등의 다양한 성폭력 대비책이 적혀 있었다.

이 가운데 학부모의 빈축을 산 대비책은 “미친 척해서 도망칠 기회를 만든다.”는 대목 등이다.

통지문을 받아본 학부모들은 “만약에 성폭력 상황이 닥칠 경우 정말 이 방법으로 현장을 벗어나라는 말이냐.”며 “구체적인 예방책은 없고 단편적이고 황당한 방법만 나열돼 도움이 안된다.”고 비판했다.

학부모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학교측은 “교사가 인터넷을 참조해 만들다 보니 꼼꼼히 살피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