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소방본부 “식사중 질식사 93%가 어르신”

서울소방본부 “식사중 질식사 93%가 어르신”

입력 2012-09-19 00:00
수정 2012-09-19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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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은 떡이 최다…고기-과일-낙지 順”

최근 5년간 서울에서 떡 등 음식물을 먹다 기도가 막혀 사망한 사람 중 93.4%가 60세 이상의 어르신인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2007년부터 올해 6월까지 5년6개월동안 서울에서 음식물 섭취 중 기도폐쇄로 사망한 사람이 76명이며, 이 중 71명이 60대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특히 80대 이상이 37명(48.7%)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이상이 24명(31.6%), 60대 이상이 10명(13.2%)으로 나타나 고령일수록 사망자가 현격히 많았다.

기도 폐쇄의 원인이 된 음식으로는 떡이 35명(46%)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으며, 고기와 과일이 각 5명(6.6%), 낙지가 3명(3.9%), 알약이 1명, 기타 음식물이 27명(35.5%)이었다.

떡으로 인한 사망자 35명은 모두 60세 이상에서 발생해, 어르신들이 떡을 섭취할 때는 특별히 주의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떡의 종류는 인절미, 백설기, 가래떡, 찰떡 등 고른 분포를 보였다. 기타 음식물은 빵, 피자, 김밥, 국수, 김치 등 다양하게 나타났다.

5년6개월동안 음식물에 의한 기도폐쇄로 119구급대에 의해 이송된 환자 366명 중에서도 91명(24.9%)이 떡을 먹다 사고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

본부 관계자는 “어르신들은 치아상태가 좋지 못한데다 노환 등 지병으로 씹고 삼키는 능력이 떨어져 사고가 잦다”며 “추석 때 떡을 먹다 기도가 막혔을 경우를 대비해 복부 밀치기 등 대처법을 익혀둬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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