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배중인 아버지가 아들 데리고 나가 “자살하겠다”

수배중인 아버지가 아들 데리고 나가 “자살하겠다”

입력 2012-09-27 00:00
수정 2012-09-27 16:0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경찰 출동 소동…8살 난 아들은 무사히 돌아와

마약투여 혐의로 수배 중인 40대 남성이 아내와 다투고는 “자살하겠다”며 친아들을 데리고 나가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다행히 8살 난 아들은 무사히 어머니에게로 돌아왔다.

27일 울산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께 울산 동구에 사는 50대 여성 A씨가 “남편이 자살하겠다며 아들을 승용차에 태우고 사라졌다. 차 안에는 흉기가 있다”고 신고했다.

남편 B(43)씨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수배를 받아 도피하다가 같은 날 집으로 와 아내와 다툰 뒤 아들을 데리고 나갔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50명 이상의 인력을 동원해 B씨와 아들을 찾아 나섰다. 이와 함께 아내 A씨에게 남편 B씨와 계속 통화하게 했다.

경찰은 방범용 폐쇄회로(CC)TV와 통화 내용을 통해 B씨가 동구 방어동, 남목, 일산해수욕장 일대를 이동하는 것으로 보고 추적했다.

아내는 전화로 남편에게 “아이만은 무사히 돌려달라”고 끈질기게 설득했다. 경찰은 “당신을 지금 잡으려고 쫓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안전이 걱정돼 출동한 것이니 마음을 돌려라”고 알렸다.

결국 B씨는 울산 동구청 인근에서 아내와 만나기로 했다.

신고 5시간50분 만인 27일 오전 1시50분께 A씨는 아들을 품에 안았다.

그러나 아들을 아내에게 보낸 B씨는 다시 도주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아이의 안전이 가장 중요했기 때문에 부부가 만나는 현장을 덮칠 수는 없었다”며 “B씨를 계속 찾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