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로비’ 부산시 교육감 검찰출석…대가성 부인

‘옷 로비’ 부산시 교육감 검찰출석…대가성 부인

입력 2012-10-17 00:00
수정 2012-10-1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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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원장들로부터 고가의 옷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임혜경 부산시 교육감이 17일 오전 9시50분께 검찰에 출석했다.

이에 따라 임 교육감에 대한 사법처리가 임박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부산지검 특수부(신호철 부장검사)는 이날 임 교육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임 교육감은 부산지검에 출석하면서 “인정에 이끌려 선물을 받은 것은 참으로 큰 실수였다”면서도 ‘대가성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전혀 그런 일 없고 (선물 받은 게) 공직생활에 아무런 영향이 없었다”고 부인했다.

임 교육감은 “앞으로 (다른 사람들이) 저에 대해 너무 해드리고 싶다는 그런 생각을 안하셨으면 좋겠다”고도 말했다.

그는 또 ‘옷 로비’를 한 유치원의 학급을 늘리는 등의 특혜제공 의혹에 대해 “인지하지 못한 일”이라고 잘라 말하고 “검찰에서 사실대로 얘기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학부모 단체 등의 자진사퇴 요구에 대해 임 교육감은 “앞으로 교육을 충실히 이끌 것”이라고 일축했다.

임 교육감은 지난해 4월16일 전남 광주의 D의상실에서 부산시내 사립 유치원 원장 2명으로부터 원피스, 재킷 등 180만원 상당의 옷 3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유치원 1곳은 지난해 11월 13학급(364명)에서 16학급(448명)으로 늘었고, 덕분에 매달 국비 1천660여만원을 더 받게 됐다.

또 다른 유치원의 원장은 지난해 5월 유치원 교육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유치원 표창업무는 지역 교육청 소관인데 당시 부산시교육청 유아담당 장학관이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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