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태안발전기금 5000억으로 늘려라”

“삼성, 태안발전기금 5000억으로 늘려라”

입력 2012-10-26 00:00
수정 2012-10-26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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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주민 1100여명 상경집회 연합회 회장 흉기로 가슴 자해

충남 태안 기름 유출사고 발생 5주년(12월 7일)을 앞두고 피해 주민들이 대규모 상경집회를 벌였다. 한 주민은 자해 소동까지 벌였다.

25일 오후 1시 태안, 전북 군산 등 서해안유류피해민연합회 소속 주민 1100여명이 서울 서초동 삼성그룹 본관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삼성그룹 차원에서 적극적인 보상대책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연합회 관계자는 “삼성그룹은 생태 환경학적 피해금액으로 산정한 금액과 관광객 감소에 따른 피해금액을 더해 최소 5000억원 이상을 지역발전기금으로 출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해 충남도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태안 기름 유출 사고에 총 7만 2878건의 피해보상이 청구됐지만 3만 1188건(42.8%)에 대해서만 보상이 이뤄졌다. 2007년 12월 7일 발생한 태안 기름 유출 사고는 만리포 북서쪽 10㎞ 지점에서 중국 허베이오션시핑 소속 유조선 허베이 스피릿호와 삼성중공업이 운영하는 해상크레인 삼성 1호가 충돌하면서 일어났다.

사고 보상 주체는 국제유류 오염 보상기금(IOPC)과 허베이 오션시핑이지만 당시 도의적인 차원에서 삼성중공업이 1000억원의 지역 발전기금을 내기로 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5000억원으로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 현재 내부에서는 (기금이 아닌) 사회공헌을 확대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30분 연합회 회장 국모(58)씨가 흉기로 자신의 가슴 부위를 4∼5회 그어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병원 관계자는 “가슴 부위가 2~3㎝ 찢어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2012-10-26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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