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 끝나고 한동안은 천국같았어요. 그런데 이제 내일부터는 지옥 시작이예요”
지난달 8일 끝난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학교에 마련된 각종 초청강좌와 소풍 등을 즐기던 학생들이 27일 다시 긴장상태에 들어갔다.
수능 성적 발표일(28)을 하루 앞두고 담임 선생님의 본격적인 진학 상담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학교가 마련했던 각종 체험 프로그램이나 행사도 다시 ‘올 스톱(all stop)’됐다.
전날 융건릉과 광교산 등지로 체험학습을 나갔던 수원 유신고교도, 하나은행의 금융강의를 듣던 영복여고도 모두 교실에서 보냈다.
학생들은 굳은 표정으로 교실 한쪽 벽을 가득 메운 정시 배치표를 쳐다보며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거나, 선생님에게 대입관련 질문을 했다.
아직 정확한 성적이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수능 당일과 그 이후에 채점한 가채점표를 토대로 학생들은 각자 지원이 가능한 대학을 미리 2∼3곳 정도 선별했다.
학생들은 수능성적 발표 이후에는 담임 선생님이 바쁠 것을 우려, 지망 1,2,3 순위를 모의로 정한 뒤 수첩에 적어두는 등 ‘미리’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모습이었다.
3학년생 이진형(19)군은 “마치 사형집행 날짜를 기다리는 사형수같다”고 표현했다.
또 다른 고3 학생 최모(19)군은 “가채점표로 부모님을 잠시나마 위로(?)해 드릴 수 있었는데 내일부터는…”이라며 초조한 심경을 드러냈다.
한편 학생뿐 아니라 상담을 도맡아야 하는 고3 담임 교사와 학부모 등도 성적 발표를 하루 앞둔 이날 많은 스트레스를 호소, ‘대한민국=입시공화국’임을 실감케 했다.
학부모 김미라(45·여)씨는 “학부모는 모든 심리상태가 고3 학생들과 똑같다”며 “우리 딸이 성적을 확인한 후 낙심하진 않을지, 원하는 학교에는 갈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전국 85개 시험지구 1천191개 시험장에서 치러진 올 수능에는 모두 66만 8천522명의 학생이 응시했다. 경기도내 응시자 수는 본래의 지원자 중 1만 2천876명이 결시한 15만 8천242명이었다.
연합뉴스
지난달 8일 끝난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학교에 마련된 각종 초청강좌와 소풍 등을 즐기던 학생들이 27일 다시 긴장상태에 들어갔다.
수능 성적 발표일(28)을 하루 앞두고 담임 선생님의 본격적인 진학 상담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학교가 마련했던 각종 체험 프로그램이나 행사도 다시 ‘올 스톱(all stop)’됐다.
전날 융건릉과 광교산 등지로 체험학습을 나갔던 수원 유신고교도, 하나은행의 금융강의를 듣던 영복여고도 모두 교실에서 보냈다.
학생들은 굳은 표정으로 교실 한쪽 벽을 가득 메운 정시 배치표를 쳐다보며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거나, 선생님에게 대입관련 질문을 했다.
아직 정확한 성적이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수능 당일과 그 이후에 채점한 가채점표를 토대로 학생들은 각자 지원이 가능한 대학을 미리 2∼3곳 정도 선별했다.
학생들은 수능성적 발표 이후에는 담임 선생님이 바쁠 것을 우려, 지망 1,2,3 순위를 모의로 정한 뒤 수첩에 적어두는 등 ‘미리’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모습이었다.
3학년생 이진형(19)군은 “마치 사형집행 날짜를 기다리는 사형수같다”고 표현했다.
또 다른 고3 학생 최모(19)군은 “가채점표로 부모님을 잠시나마 위로(?)해 드릴 수 있었는데 내일부터는…”이라며 초조한 심경을 드러냈다.
한편 학생뿐 아니라 상담을 도맡아야 하는 고3 담임 교사와 학부모 등도 성적 발표를 하루 앞둔 이날 많은 스트레스를 호소, ‘대한민국=입시공화국’임을 실감케 했다.
학부모 김미라(45·여)씨는 “학부모는 모든 심리상태가 고3 학생들과 똑같다”며 “우리 딸이 성적을 확인한 후 낙심하진 않을지, 원하는 학교에는 갈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전국 85개 시험지구 1천191개 시험장에서 치러진 올 수능에는 모두 66만 8천522명의 학생이 응시했다. 경기도내 응시자 수는 본래의 지원자 중 1만 2천876명이 결시한 15만 8천242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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