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드환각 상태서 이웃주부 성폭행 후 자살시도

본드환각 상태서 이웃주부 성폭행 후 자살시도

입력 2012-12-20 00:00
수정 2012-12-2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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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남편 출근하면서 문 잠그지 않은 틈 타 침입성폭행 전과 30대男 ‘교도소 다시갈까 두려워’ 자기집에 불질러

서울 광진경찰서는 본드를 마신 상태에서 이웃 주부를 성폭행한 후 자살하려고 자기 집에 불을 지른 혐의(특수강간 및 현주건조물방화)로 정모(30)씨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6일 오전 8시30분께 광진구의 한 다세대 주택에 침입, 안방에 혼자 있던 주부 A씨를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하고 현금 1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정씨는 범행 뒤 신고가 두려워 자살할 생각으로 같은 날 오전 9시40분께 번개탄을 이용해 자신이 거주하는 광진구 반지하 집에 불을 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정씨는 작은방에서 시작한 불이 번지자 안방으로 도망쳐 문을 닫았으며 이웃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구조됐다.

정씨는 범행 전 본드를 다량 흡입해 환각상태에서 범행했으며 피해자의 남편이 출근하면서 문을 잠그지 않고 나가 쉽게 침입할 수 있었다. 집에 불을 지른 후 구조될 때도 본드 환각상태였다.

정씨는 술을 마시거나 야한 동영상을 보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범행 직후 인근 마트에서 번개탄을 구입했다.

성폭행 전과로 지난해 11월 출소한 정씨는 최근까지 호프집에서 일하면서 고시원과 친구 집에서 생활했고 자주 본드를 흡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조사에서 정씨는 “사업을 하려고 아버지에게 수차례 돈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해 절박하던 상황에 교도소에 다시 갈 생각하니 차라리 죽어버리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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