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원정 진료비 10조 돌파

대도시 원정 진료비 10조 돌파

입력 2012-12-31 00:00
수정 2012-12-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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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전체 의료비의 5분의1

의료 시설과 인력이 집중된 대도시 등을 찾아 다른 지역에서 치료를 받는 데 전체 진료비의 5분의1이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5개 주요 대형 상급종합병원은 다른 지역 환자의 진료 비중이 절반을 넘었다.

3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개한 ‘2011년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대상 인구 5000만명이 쓴 총 진료비 51조 3539억원 중 19.8%인 10조 1476억원은 환자가 거주지 외 시·도에서 쓴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서울(3조 9748억원), 경기(1조 6780억원), 대구(6695억원), 부산(6613억원) 등 수도권을 비롯한 대도시의 다른 지역 환자 쏠림 현상이 심했다.

서울에서 진료받은 환자 1365만명 중 466만명은 다른 지역에서 온 환자였다. 특히 이른바 ‘빅5’인 서울 소재 5대 대형 상급종합병원(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연세대세브란스병원·서울대병원·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에는 진료비와 내원 일수 기준으로 각각 55.1%와 49.2%의 다른 지역 환자가 몰렸다. 입원 환자만 따질 경우 이 병원들의 다른 지역 환자 비중은 각각 55.3%(진료비 기준)와 54.1%(내원 일수 기준)로 높아졌다.

지난해 전국 의료보장 인구의 1인당 평균 진료비는 약 100만원으로 나타났다. 시·군·구별로 볼 때는 전북 부안(185만원), 경남 함평(174만원) 등 노인층이 밀집한 농어촌 지역의 평균 진료비가 높은 반면 경기 수원 영통구(71만원), 경남 창원 성산구(78만원) 등 청년층 생산 인구가 많은 지역은 낮았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2012-12-3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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