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덕진경찰서 유치장, 거물 범죄인 ‘한솥밥’

전주 덕진경찰서 유치장, 거물 범죄인 ‘한솥밥’

입력 2013-02-04 00:00
수정 2013-02-0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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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족 살해범·탈주범ㆍ살인 연루 조폭 등 수감

전북 전주시 덕진경찰서 유치장에 일가족 살해범, 탈주범, 조직폭력배 등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사건의 주요 범죄인들이 함께 수감돼 경찰이 긴장의 끈을 바짝 조이고 있다.

4일 현재 전주 덕진경찰서 유치장에는 일가족 3명을 살해한 둘째 아들 박모(25)씨와 파출소에서 수갑을 풀고 달아났던 절도 피의자 강모(30)씨, 일명 ‘전주 예식장 전 사장 사망사건’에 가담했던 조폭 3명 등이 함께 갇혀있다.

이처럼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주요 피의자들이 한꺼번에 유치장에 들어온 사례는 극히 드물다고 경찰 관계자는 설명했다.

박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1시께 전주시 송천동 자신의 아파트 작은방에서 아버지(52), 어머니 황모(55)씨에게 수면제를 탄 음료수를 먹여 잠들게 한 뒤 미리 준비한 연탄불을 피워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형(27)과 함께 밖에서 술을 마신 뒤 오전 5시께 들어와 안방에서 같은 방법으로 형을 살해했다.

절도 피의자 강씨는 지난달 28일 승용차를 털다가 체포돼 전주 효자파출소에서 조사를 받던 중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수갑을 풀고 달아났다가 닷새 만에 검거됐다.

또 김모(38)씨 등 조직폭력배 3명은 지난해 4월 전주 모 예식장 전 사장인 고모(45·사망)씨를 도와 채권자 윤모(44)씨와 정모(55)씨를 납치하는데 가담한 혐의(중감금)를 받고 있다.

김씨 등은 사건 직후 필리핀을 도망쳤다가 지난달 31일 경찰에 자수했다.

이들은 지난달 31일부터 차례로 덕진경찰서 유치장에 들어왔으며 서로 통성명하며 말을 건네는 등 범죄인 특유의 ‘유대 관계’를 돈독히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달수 전주 덕진경찰서 수사과장은 “이처럼 중요 사건 피의자들이 한 경찰서 유치장에 함께 입감된 건 무척 드문 일”이라며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지 않도록 유치장 관리에 더욱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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