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어렵다지만’ 갓 태어난 친자 3명 버려

‘살기 어렵다지만’ 갓 태어난 친자 3명 버려

입력 2013-02-13 00:00
수정 2013-02-1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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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기는 입양…의정부경찰, 2남1녀 둔 30대母 입건

‘살기 힘들다’며 4년새 갓 태어난 아기 3명을 잇따라 버린 비정의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의정부경찰서는 13일 남자 아기를 낳자마자 버린 혐의(영아유기)로 A(34)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해 12월 3일 오후 3시께 경기도 의정부시 용현동의 한 교회 계단에 갓 낳은 아기를 옷으로 쌓은 뒤 종이상자에 담아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씨는 아기를 버리기 3시간 전인 낮 12시께 자신의 집에서 출산했다. 남편은 이 같은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아기의 DNA를 분석, 2009년과 2010년 버려진 아기 두 명과 같은 것으로 확인했다.

당시 버려진 아기 두 명은 복지시설에 보내져 현재 입양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번에 버린 아기 외에 2남1녀를 두고 있으며, 남편은 일용직 근로자로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종이상자 제조업체와 사용한 마트, 폐쇄회로(CC)TV 등을 추적해 A씨를 지난 12일 검거했다.

A씨는 경찰에서 “도저히 아기를 키울 형편이 안돼 아기를 버렸다”며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경찰은 가정형편을 고려해 A씨를 불구속 입건할 방침이다.

또 A씨의 산후조리와 기저귀·분유 값에 보태 쓰라며 성금을 전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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