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 안준다” 불낸 아들…부모와 함께 숨져

“연금 안준다” 불낸 아들…부모와 함께 숨져

입력 2013-02-19 00:00
수정 2013-02-19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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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40대 아들 알콜중독 증세…돈 문제로 싸우다 불지른 듯

전남 완도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일가족 세 명이 숨졌다.

18일 오후 8시 전남 완도군 군외면 대창리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나 오모(80)씨와 오씨의 아내 이모(66)씨, 아들(42)이 숨졌다. 아버지와 아들은 현관 입구에서, 어머니는 부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오씨는 시각장애와 척추장애가 있었으며 오씨 아들은 알코올 중독 증세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불이 나기 직전 둘째 아들에게 전화해 “막내(숨진 아들)가 시너를 뿌리고 불을 지르려 한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숨진 아들은 부모가 장애인 연금과 노령 연금 등을 자신에게 주지 않는다고 불만을 품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 감식 결과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완도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2013-02-1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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