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소년원 늑장 대응…도주 소년원생 ‘오리무중’

전주소년원 늑장 대응…도주 소년원생 ‘오리무중’

입력 2013-02-19 00:00
수정 2013-02-1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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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원, 사건발생 1시간 넘게 도주사실 꼭꼭 숨겨

19일 전주 소년원생 3명이 박물관을 견학하던 도중 도주한 것과 관련해 전주 소년원의 늑장 대응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10분께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 전주 박물관을 견학 중이던 전주 소년원생 3명이 전주비전대 인근으로 도망쳤다.

당시 현장에는 보호직 공무원 7명이 있었고 이 중 5명은 도주한 강모(19) 군 등 3명을 뒤쫓았지만 이들을 붙잡기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전주 소년원은 도주 뒤 1시간이 지나도록 도주 사실을 관계 기관에 통보하지 않았고 자체적으로 사태를 수습하는 데만 급급했다.

전주 소년원의 늑장 대응에 경찰은 사태를 뒤늦게 파악했고 경찰이 수색에 나섰을 때는 이미 강군 등 3명은 모두 자취를 감춘 뒤였다.

전북지방경찰청은 언론보도를 통해 도주 사실을 확인하고 이날 오후 3시 12분, 17분, 20분 등 세 차례에 걸쳐 전주 소년원에 확인했지만 소년원에서는 도주 사실을 숨긴 것으로 드러났다.

전주 소년원의 늑장 대응에 조기에 도주한 소년원생들을 붙잡을 기회를 놓쳐 버렸고 도주 두 시간이 넘도록 강 군 등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수차례 도주 사실을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담당자는 ‘그런 일이 없다’라는 대답만 반복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주 소년원의 한 관계자는 “보고가 언제 됐는지는 모르지만 검찰 등 유관기관에 통보를 했다. 이탈한 아이들이 큰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기 때문에 장기간 도주할 이유도 없고 이른 시일 내에 돌아올 것으로 본다”면서 “아이들을 위해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강 군 등이 서울·인천에 거주한다는 사실을 확인해 터미널과 전주역 등에 인력 100여명을 배치하고 도주 지역 인근을 수색하고 있다.

전주 소년원도 도주사건이 발생하자 필수인력을 제외한 보호직 공무원 50여명을 현장에 투입, 강 군 등의 행방을 뒤쫓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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