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급권 ‘지역업체→외국계’…대기업 횡포 논란

가스공급권 ‘지역업체→외국계’…대기업 횡포 논란

입력 2013-02-26 00:00
수정 2013-02-2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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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의 알루미늄 제조기업에 산업용 가스를 공급하던 업체가 최근 지역 기업에서 외국계 기업으로 바뀐 것을 두고 ‘대기업의 중소기업에 대한 횡포’ 논란이 26일 빚어지고 있다.

세계 최대의 압연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노벨리스코리아 울산공장은 그동안 ㈜모던에서 납품받던 아르곤 가스를 3월 1일부터는 린데코리아에서 받기로 했다.

모던은 직원 약 30명 규모의 지역 기업인 반면, 린데코리아는 독일계 대기업의 한국법인이다.

모던 측은 자금력을 동원한 다국적 기업의 국내 중소기업 죽이기라고 반발하고 있다.

모던의 한 관계자는 “린데코리아 정도의 다국적 기업 한국법인은 국내 대기업과 다를 바 없다”면서 “그런데도 아무런 제한 없이 중소기업 업종에 진출해 국내 산업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노벨리스코리아 울산공장에 약 20년간 가스를 공급했고 관련 설비를 무상으로 설치하기도 했다”면서 “이런 신뢰 관계가 거대기업의 저가 공세로 하루아침에 무너졌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린데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손해를 볼 정도로 납품가를 낮게 제시한 적이 없다”면서 “이윤 창출을 위한 납품가를 제시했고, 고객사가 이를 수용한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산업용 가스 납품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볼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벨리스코리아 측은 “자재 구매 절차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거래처를 변경했다”면서 이번 논란과는 상관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모던 측은 한국고압가스제조·충전안전협회 등 업계 이익단체와 공동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중소기업 적합업종을 지정해 공표한 동반성장위원회에 이번 사례를 신고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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