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산불 1㏊ 태우고 꺼져…강풍에 진화 애먹어

양양 산불 1㏊ 태우고 꺼져…강풍에 진화 애먹어

입력 2013-03-08 00:00
수정 2013-03-0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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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헬기 이륙 지연…쓰레기소각 중 불씨 번진 것 추정영동지역 최근 한 달간 강수량 2.7㎜…평년 대비 4% 수준

8일 낮 12시13분께 강원 양양군 현남면 하월천리 모 요양원 인근에서 산불이 나 사유림 등 1㏊를 태우고 2시간 20여 분만에 완전 진화됐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진화 헬기 5대와 소방차 10대 등 장비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또 양양군청은 전 공무원 비상소집령을 내리는 등 660여명의 진화인력을 산불 현장에 투입했다.

그러나 불이 난 지역에는 이날 오후 1시를 기해 강풍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초속 12~18m가량의 강한 바람이 불어 헬기가 제때 뜨지 못하는 등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오후 2시 현재 최대 순간 풍속은 강릉 22.4m/s, 삼척 21.3m/s, 동해 20.1m/s, 대관령 20.7m/s, 속초 17.4m/s, 양양 16.6m/s 등으로 나타났다.

양양군의 한 관계자는 “산불 발생 1시간가량 지나서 큰 불길을 잡았다”며 “연기가 남아 있는 곳을 중심으로 재발화되지 않도록 잔불 정리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과 산림 당국은 요양원에서 쓰레기 소각 중 불씨가 강풍에 옮아 붙어 불이 난 것이 아닌가 보고 관리인 등을 상대로 발화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날 불이 난 하월천리와 인접한 현남면 상월천리 일대에서는 2년 전인 2011년 1월31일 밤에 불이 나 33.5㏊의 임야를 태우고 16시간여 만에 진화되기도 했다.

당시 불로 상월천리와 입암리, 견불리, 포매리 등 4개 마을 주민 370여명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불이 난 양양을 비롯한 동해안 6개 시·군 평지에는 이달 초 건조주의보가 발효된 데 이어 이날 오후 1시를 기해 강풍주의보까지 내려졌다.

특히 지난달 7일부터 지난 7일까지 최근 한 달간 영동지방의 강수량은 2.7㎜로, 평년 62.2㎜의 4% 수준에 그치는 등 메마른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김용진 예보관은 “주말 내내 건조한 날씨 속에 강한 바람이 불겠다”며 “실효습도도 30% 이내여서 작은 불씨가 대형 산불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 산불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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