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전기부품 상자 여니 비아그라 ‘한가득’

수입 전기부품 상자 여니 비아그라 ‘한가득’

입력 2013-03-19 00:00
수정 2013-03-1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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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세관, 유사 발기부전제 56만정 밀수 적발

인천본부세관은 중국산 유사 비아그라와 시알리스를 밀수한 혐의(관세법 위반)로 A(33)씨를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또 B(53)씨 등 판매책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중국 공급책과 국내 유통 중간상 등 2명을 지명수배했다.

A씨는 지난 1월 4일 인천항에서 변압기 부품을 수입하는 것처럼 위장, 정상 수입 물품 밑에 비아그라와 시알리스 56만정(정품시가 65억원)을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일당은 가정집에서 용기를 포장하고 위조상표와 사용설명서를 첨부해 유사 비아그라를 정품으로 둔갑시켰다.

1정당 1천원에 불과한 유사 비아그라는 성인용품점을 거쳐 일반소비자, 유흥주점, 모텔 업주 등에 약 1만원에 판매됐다.

이들이 수입한 유사 비아그라에는 발기부전 치료 성분의 실데나필이 정품보다 2배가량 함유돼 있는 등 함유량이 일정치 않아 심장 질환자가 복용하면 생명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세관은 밝혔다.

중소기업에서 근무하던 A씨는 2010년 7천만원 상당의 부채 상환을 위해 개인 회생신청을 한 후 매달 172만원 상당의 원금과 이자 변제로 생활이 어려워지자 밀수에 가담했다고 세관은 덧붙였다.

한편 백운찬 관세청장은 압수된 비아그라가 보관된 인천세관 창고를 방문, 불법 의약품 밀반입을 철저히 차단해 달라고 당부했다.

백 청장은 “취임 이후 첫 행보로 국민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현장을 찾게 됐다”며 “관세 국경에서 불법 의약품 등의 밀반입을 철저히 차단, 식품안전 강국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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