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소녀 성매매시키고 성매수男 협박한 10대들 구속

가출소녀 성매매시키고 성매수男 협박한 10대들 구속

입력 2013-03-19 00:00
수정 2013-03-1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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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가출 청소년들이 10대 가출소녀들에게 성매매를 시키고 상대 남성들을 협박해 돈을 갈취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인터넷 조건만남’으로 성매수 남성 3명을 꾀어 모텔에서 10대 소녀와 성관계를 갖게 한 뒤 상대 남성들을 협박하고 폭행해 모두 1천690만원을 빼앗은 혐의(강도상해)로 신모(18)군 등 3명을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의 일당으로 직접 성관계를 한 김모(17)양은 구속했고, 조건만남 채팅 등으로 피해 남성들을 유인한 주모(16)양 등 10대 가출소녀 2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신 군 등은 지난 1월 말부터 서울 강북구 수유동 일대 모텔에서 합숙하며 2월 중순부터 이달 초까지 3차례에 걸쳐 최모(27)씨 등 성매수 남성들을 모텔로 끌어들여 김양 등과 성관계를 맺게 했다.

이후 최씨를 회칼로 가슴에 8㎝ 가량의 상처를 내는 방식으로 협박하고 납치, 대출을 받도록 강요해 대출받은 돈을 가로챘다.

경찰은 가출 청소년인 신 군 등이 전국에서 가출한 10대 소녀를 모집했고, 추적이 어려운 대포폰을 사용하고 훔친 신분증으로 차량을 빌리는 등 성인 못지않게 조직적이고 치밀하게 범행을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빼앗은 돈 대부분을 명품 구입비나 유흥비로 사용했다.

경찰은 청소년과 성관계를 했다는 사실 때문에 신고하지 못하는 피해자가 많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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