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 앉았지만…경남도-의료노조 첫 대화서 입장 팽팽

마주 앉았지만…경남도-의료노조 첫 대화서 입장 팽팽

입력 2013-04-11 00:00
수정 2013-04-1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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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 vs ‘경영정상화’…대화 계속하기로 해

진주의료원 폐업 방침 발표 이후 처음으로 경남도와 전국보건의료노조가 11일 대화의 장을 마련했다.

강경 일변도의 홍준표 경남지사가 노조와의 대화를 지시한 데다 양 측이 대화를 계속하기로 해 진주의료원 사태의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권범 진주의료원 직무대리와 경남도 파견 공무원 3명은 이날 의료원 대회의실에서 보건의료노조 나영명 정책실장 등 4명과 2시간여 동안 비공개 간담회를 했다.

간담회에서 일단 양 측은 ‘폐업 강행’과 ‘경영 정상화’라는 기존 입장을 전제로 대화를 시작했다.

박 직무대리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노조에 ‘폐업 방침은 여전하다. 날짜만 남았다’”는 방침을 전달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노조에서 ‘그러면 전권을 위임받았다고 했는데 무슨 권한으로 왔나’고 묻기에 대화를 하라는 전권은 받았으나 폐업방침 철회는 권한 밖이라고 대답했다고 밝혔다.

진주의료원 원장실 개방을 요구하자 노조는 “폐업 철회 때까지 안된다”며 거부했다고 전했다.

그는 노조가 폐업을 전제로 한 대화는 의미가 없으며 경영 정상화를 논의하자고 요구, 폐업이나 경영정상화 중 어느 쪽을 전제로 할 건지는 대화 과정에 자연스레 표출될 것이라고 대답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늘 대화가 서로 입장을 알리고 상대방 입장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첫 만남을 평가했다.

이에 대해 나 정책실장은 “45일 만의 첫 대화에서 노사가 경영 정상화를 포함한 폭넓은 대화를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앞으로도 계속 대화를 이어가기로 한 만큼 폐업까지 가지 않고 정상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양측은 오는 12일 오후 3시 유지현 보건의료노조위원장 등 노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두 번째 대화를 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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