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못해 고민” 초등생 옥상서 투신 자살

“영어 못해 고민” 초등생 옥상서 투신 자살

입력 2013-05-16 00:00
수정 2013-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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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가 어려워 고민하던 초등학교 5학년생이 아파트 옥상에서 떨여져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14일 오후 8시 45분쯤 전남 장흥군 장흥읍의 한 아파트 공터에서 이모(11)군이 피를 흘리며 숨져 있는 것을 아파트 경비원이 발견 119구급대에 신고했다.

이군은 이날 등교하기전 어버이날을 맞아 지난 7일 작성한 효도 편지를 거실 탁자에 올려놓았다. 이군은 부모에게 쓴 편지를 7일동안 소지하고 다녔다. 부모에게 쓴 편지에는 “5학년이 됐는 데도 계속 말썽을 피워 죄송합니다. 공부 열심히 하겠습니다”는 내용이 적어져 있었지만 죽음을 암시하는 말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군의 부모는 “아들이 평소에 영어성적 하락으로 고민이 많았다”며 “학교에서 영어 등 5과목을 치르는 중간시험을 하루 앞둔 상황이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에 따르면 시험을 앞두고 이군은 어머니에게 영어 테스트를 받으면서 발음을 잘하지 못하고 읽기도 어려워했었다. 경찰은 “제 3자에 의한 범죄 사고는 아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아파트 옥상이 45도 각도로 경사가 있어 추락사 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장흥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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