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료원 폐업 ‘찬성 우세’로 역전됐나

진주의료원 폐업 ‘찬성 우세’로 역전됐나

입력 2013-05-21 00:00
수정 2013-05-2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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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조사서 41.3% 찬성…야당 조사땐 54~65% 반대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경남도가 이전에 야당이 조사했을 때와 달리 진주의료원 폐업에 찬성하는 도민이 더 많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정장수 경남도 공보특보는 21일 브리핑에서 지난 17일부터 3일간 도민 2천7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진주의료원 폐업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41.3%로 반대 의견 37.5%보다 많았다고 밝혔다. 모르겠다는 응답은 21.2%였다.

이번 조사는 서울 여의도리서치에서 맡았으며, 표본오차는 96% 신뢰수준에 ±1.89% 포인트다.

지난 6~7일 석영철 도의원(진보당)이 조사했을 때는 진주의료원 폐업 반대 의견이 54.9%로 찬성 31.7%보다 훨씬 높았다.

이보다 앞서 진보당 김미희 국회의원이 지난 3월 9일 도민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선 65.4%가 폐업은 잘못된 결정이라고 했고 22.7%만 잘된 일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보건의료노조는 “경남도의 조사에서 설문이 편파적으로 이뤄진 것인데도 그만큼 반대가 많은 것은 문제 제기를 하는 도민이 많다는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경남도는 이 설문조사에서 ‘도는 의료원 폐업 방침을 발표했다. 노조는 공공의료 포기라며 폐업에 반대하고 있지만, 경남도는 강성노조의 지나친 경영간섭과 구조개혁 거부로 이미 공공성을 상실한 의료원에 더 이상 도민의 세금을 쏟아부을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의료원 폐업 찬반을 물었다.

노조 입장은 지나치게 간단히 언급하고 도 입장은 상세히 설명하면서 폐업 찬성을 유도했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이번 조사에서 지역별로는 진주시에서 폐업 찬성 40.5%, 반대 51.5%로 반대가 10.6% 포인트 높았다. 창원, 양산 등지에선 찬성이 더 많았다.

경남도가 지금껏 진주가 대표 의료과잉지역으로 진주 시내에서도 의료원 노조에 대한 반감 등으로 폐업 찬성 여론이 많다고 자신감을 보인 것과는 반대의 결과다.

진주의료원 건물 활용 방안으로는 도청 서부청사 활용 21.0%, 매각 후 도 채무 상환 49.2%, 잘 모르겠다 29.8%의 비율을 보였다.

이와 함께 도 산하 공공기관 분산 배치와 관련해선 찬성 52.5%, 반대 28.8%, 잘 모르겠다 18.7%로 찬성이 훨씬 많았다.

정 특보는 “석 도의원 등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가 도민의 의견과는 괴리가 있다고 판단, 따로 조사를 했다”며 “분명한 것은 폐업 찬성 의견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 결과로 볼 때 진주의료원 폐업 반대여론이 일방적으로 많은 가운데 폐업을 추진해온 것은 아니라는 것이 드러났다”고 강조하고 “앞으로 더 신중히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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