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이 22일 사흘째 경남 밀양지역 765kV 송전탑 공사를 강행하는 가운데 반대주민과 한전·경찰이 충돌해 부상자가 늘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10분께 밀양시 단장면 바드리 백마산(772m) 정상 88번 송전탑 건설 현장에서 주민 손모(62), 박모(60) 씨가 한전의 공사를 저지하려다가 머리 등을 다쳐 소방헬기로 긴급 이송됐다.
2명의 주민은 한전이 공사재개 움직임을 보이자 굴착기에 밧줄로 몸을 묶고 저항하다가 경찰에 의해 제압됐다.
손 씨 등은 경찰과의 충돌과정에서 굴착기에 머리를 부딪치고 나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두 사람은 병원에 이송된 뒤 의식을 회복했다.
당시 현장에 있은 주민 구모(60) 씨는 “경찰이 미리 굴착기를 에워싸고 있다가 주민들이 달려들어 밧줄로 장비에 몸을 묶자 한전 직원이 건넨 커트 칼로 밧줄을 잘랐다”고 주장했다.
뒤늦게 인근 현장에서 합류한 주민들은 한전과 경찰이 칼까지 사용했다며 강력히 항의했다.
국가인권위원회 조사관들도 현장을 찾아 당시 상황을 살폈다.
한전이 지난 20~21일 공사 과정에서 다친 주민은 모두 6명이며, 이날 2명까지 합치면 부상자는 8명으로 늘었다.
이계삼 밀양 765㎸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 사무국장은 “질서유지 명목으로 현장에 투입된 경찰이 한전의 공사를 강행하도록 보호해주는 경비 역할을 한 것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이날 오전 8시 10분께 밀양시 단장면 바드리 백마산(772m) 정상 88번 송전탑 건설 현장에서 주민 손모(62), 박모(60) 씨가 한전의 공사를 저지하려다가 머리 등을 다쳐 소방헬기로 긴급 이송됐다.
2명의 주민은 한전이 공사재개 움직임을 보이자 굴착기에 밧줄로 몸을 묶고 저항하다가 경찰에 의해 제압됐다.
손 씨 등은 경찰과의 충돌과정에서 굴착기에 머리를 부딪치고 나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두 사람은 병원에 이송된 뒤 의식을 회복했다.
당시 현장에 있은 주민 구모(60) 씨는 “경찰이 미리 굴착기를 에워싸고 있다가 주민들이 달려들어 밧줄로 장비에 몸을 묶자 한전 직원이 건넨 커트 칼로 밧줄을 잘랐다”고 주장했다.
뒤늦게 인근 현장에서 합류한 주민들은 한전과 경찰이 칼까지 사용했다며 강력히 항의했다.
국가인권위원회 조사관들도 현장을 찾아 당시 상황을 살폈다.
한전이 지난 20~21일 공사 과정에서 다친 주민은 모두 6명이며, 이날 2명까지 합치면 부상자는 8명으로 늘었다.
이계삼 밀양 765㎸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 사무국장은 “질서유지 명목으로 현장에 투입된 경찰이 한전의 공사를 강행하도록 보호해주는 경비 역할을 한 것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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