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년층 66% “노약자석 앉은 젊은이, 이유 있을 것”

장년층 66% “노약자석 앉은 젊은이, 이유 있을 것”

입력 2013-06-03 00:00
수정 2013-06-03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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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협 설문조사 “통념과 달리 세대간 갈등 깊지 않아”

통념과 달리 세대 간 갈등의 골이 그리 깊지 않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민단체인 대한은퇴자협회(은퇴협)는 20∼30대 청년층과 40대 이상 시민 1천123명을 대상으로 ‘청·장년 의식 설문조사’를 한 결과 상당 부분에서 세대 간 의식이 일치하는 결과를 얻었다고 3일 밝혔다.

세대 간 갈등의 단골 이슈인 지하철 좌석과 관련, 20∼30대 청년층의 79.2%(355명)는 자신이 앉은 좌석 앞에 나이 든 사람이 있으면 ‘얼른 자리를 양보한다’고 답했다.

반대로 40대 이상 장·노년층에게 ‘노약자석에 젊은이가 앉아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묻자 66.7%(450명)가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것으로 보고 아무 말 안한다’고 답했다. ‘미안해할까 봐 멀리 떨어져 서서 간다’는 응답자는 14%(95명)였다.

은퇴협 관계자는 “청년층과 장·노년층이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하철 자리를 두고 폭력을 휘둘러 문제를 일으키는 이들은 일부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자리 문제에서도 청년층과 장·노년층의 생각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 78.7%(353명), 장·노년층 74.9%(506명)는 장년(청년)층의 일자리가 청년(장년)층의 일자리를 빼앗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세대 간 연대에 기반을 둔 국민연금 제도에 대해서는 청년층의 72.3%인 324명, 장·노년층의 86.2%인 582명이 동의했다고 이 단체는 전했다.

은퇴협 관계자는 “이른바 ‘갈등’이라고 불리는 사안들을 뜯어보면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대화의 장을 마련해 청년층과 장년층이 서로 충분히 논의해 나간다면 세대 간 갈등은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설문조사는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20~30대 청년층 448명, 40대 이상 장·노년층 675명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에서 설문지를 작성하게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체 조사로 오차범위는 따로 산출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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