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눈썰미에 덜미…외국인 강사 성폭행범 구속

경찰관 눈썰미에 덜미…외국인 강사 성폭행범 구속

입력 2013-06-07 00:00
수정 2013-06-07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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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순찰을 하던 경찰관의 날카로운 눈썰미가 미궁에 빠진 성폭행 사건을 해결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캐나다 국적의 어학원 여강사 A씨를 성폭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홍모(43)씨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홍씨는 지난달 9일 오전 4시께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한 빌라 2층 계단에서 A씨를 성폭행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의 신고를 받고 곧장 현장에 출동했지만 용의자를 특정할 만한 증거가 발견되지 않아 수사에 애를 먹었다.

단서라고는 빌라 앞 골목길에 설치된 CC(폐쇄회로)TV 뿐이었다. 녹화된 영상 안에는 정장 차림의 용의자 얼굴만 흐릿하게 남아 있었다.

일주일째 지지부진하던 수사는 순찰을 하던 반포지구대 소속 최병하(45) 경위의 눈썰미 덕택에 물꼬가 트였다.

최 경위는 지난달 16일 새벽 강남구 신논현역 인근 강남대로에서 CCTV 속 인물과 비슷한 얼굴의 남성을 발견했고 이 남성이 버린 담배꽁초를 거둬가 과학수사반에 분석을 의뢰, 신원을 특정했다.

최 경위는 평소에도 주요 사건 용의자의 CCTV 캡처 화면을 휴대전화에 저장해 놓고 수시로 인상착의를 확인하며 순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달 20일 강남구 청담동의 한 성형외과를 덮쳐 병원에서 근무 중인 홍씨를 긴급체포했다.

홍씨는 의사자격증이 없지만, 병원에 투자했다는 이유로 원장 신분으로 활동했으며 성폭행 등 전과 7범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홍씨는 성추행 사실만 인정할 뿐 성폭행 혐의에 대해선 여전히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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