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 시달린 50대女, 딸 살해 후 자살시도

생활고 시달린 50대女, 딸 살해 후 자살시도

입력 2013-06-07 00:00
수정 2013-06-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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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자신의 딸을 목졸라 죽인 혐의(살인)로 A(여·58)씨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0일 자정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딸(22)을 목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어 번개탄 등을 이용해 두 차례 자살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뒤 당일 오전 9시께 경찰을 찾아 자수했다.

A씨는 9년 전 남편과 사별하고 친척들과 왕래도 없이 딸과 지내며 파출부 일로 생계를 이어왔으나 카드빚과 사채로 인해 생활고를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딸에게 비참한 삶을 물려줄 수 없다’는 생각에 범행했다면서 함께 목숨을 끊으려 했으나 딸이 ‘죽지말라’며 말리는 환청으로 멈추게 됐다고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렸다.

경찰은 무연고자인 모녀를 대신해 가재를 정리하고 딸이 다니던 회사 관계자들과 함께 딸의 장례식을 치러주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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