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 김치 노로바이러스 범벅

급식 김치 노로바이러스 범벅

입력 2013-06-10 00:00
수정 2013-06-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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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식중독 전년比 80%↑ 오염 지하수로 배추 세척 탓

지난해 전국 초·중·고등학교의 식중독 발생 건수가 2011년에 비해 80%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노로 바이러스에 오염된 지하수로 담근 납품 김치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9일 교육부에 따르면 학교 급식 식중독 사고와 이로 인한 환자 수는 지난해 54건, 3185명으로 2011년 30건, 2061명에 비해 건수로는 80.0%, 환자 수로는 54.5% 급증했다. 식중독 사고는 2006년 이후 감소세가 이어지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식중독 사고가 늘어난 원인은 납품 김치 때문으로 분석됐다. 학교에 납품한 김치 때문에 발생한 식중독 건수는 16건, 환자 수는 1201명이었다. 교육부 측은 “김치로 인한 식중독은 대부분 노로 바이러스에 오염된 지하수로 배추를 씻기 때문”이라며 “김치는 한 업체가 여러 학교에 납품하는 경우가 많고, 완성품이어서 피해 규모가 커진다”고 설명했다.

계절별로는 가을이 21건(1420명)으로 가장 많았고, 겨울이 8건(512명)으로 가장 적었다. 지역별로는 경기(14건)와 인천(11건)이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해 5월 초·중·고 5개교에서 동시에 노로 바이러스에 오염된 김치로 인한 식중독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서울, 부산, 강원, 경북, 경남에서는 4건씩 발생했다. 대전, 울산, 세종, 충북, 전북, 제주는 지난해 학교 식중독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다. 식중독 원인균은 병원성 대장균(42.6%)과 노로 바이러스(35.2%)가 대부분이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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