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진열·카트 청소 직접 해보니 매장·협력사원 乙고충 알겠네요”

“상품 진열·카트 청소 직접 해보니 매장·협력사원 乙고충 알겠네요”

입력 2013-06-14 00:00
수정 2013-06-14 00:2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마트 임직원 월2회 매장근무

13일 이마트 본사에서 일하는 임직원 480명은 평소와 달리 서울 및 수도권 25개 점포로 출근했다. 매장 점검을 위해서가 아니다. 점포당 20~30명씩 팀을 이룬 임직원들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점포 곳곳을 누비며 상품을 진열·판매하고, 카트 청소까지 하느라 땀을 흘렸다. 백 마디 말보다 한 번 체험이 현장 근무 직원의 고충을 이해하는 지름길이다.

이마트는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된 갑을관계를 타파하고 새로운 조직 문화를 정립하기 위해 본사 임직원의 현장 근무 제도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본사 임직원 800여명은 한 달에 두 차례씩 점포에 나가 현장 근무를 해야 한다.

이마트는 이 같은 현장경영 강화가 본사·점포·협력회사 간에 원활한 소통을 도모해 수평적 관계 정립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임직원들은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들은 바를 리포트로 제출해야 한다.

이번 조치는 허인철 이마트 대표의 머릿속에서 나왔다. 허 대표는 임원회의에서 “경기가 위축되고 영업이 어려울수록 현장에 답이 있다”며 이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대표 또한 오는 27일 점포 근무가 예정돼 있다. 허 대표는 “유통업은 시스템이 아무리 발달해도 고객과의 접점에 있는 현장 직원, 즉 사람이 중심”이라면서 “최근 1만여명의 정규직 전환에 이어 새로운 갑을관계 재정립 등 올바른 기업문화 만들기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2013-06-14 1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