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00kg 이상 원액 제조…설탕 대신 급식에 이용
학교에서 매실을 직접 담가 만든 원액을 설탕 대신 급식에 이용하는 학교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대구중학교는 해마다 매실이 많이 나는 6월이면 학교 급식소에서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하는 매실 담그기 체험을 벌인다.
대구중은 2002년 학교급식을 시작한 이래 매년 6월 이처럼 평균 100kg 이상의 매실을 담그고 있다.
이렇게 만든 매실 원액은 학교 급식을 조리할 때 설탕 대신 사용되고 명절 전후나 식중독이 우려되는 시기에 음료로도 만들어져 학생들에게 제공된다.
이 때문에 이 학교의 급식 만족도는 95%로 아주 높다.
매실 원액 제조 아이디어를 처음 낸 대구중 강인선 영양사는 “매실은 입맛을 돋울뿐 아니라 해독·살균 작용도 하므로 식중독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년 전부터는 졸업생들조차 고교 시험기간이나 재량 휴업일에 모교를 찾아와 급식을 먹고 싶다고 한다”며 “어떤 날에는 그런 졸업생이 많아 밥을 다시 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매실 담그기 행사에 참여한 김연정 학부모위원은 “가끔 학교급식을 시식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어떻게 이런 맛을 낼까 궁금했는데 그 비결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중은 2009년 ‘우수식재료 사용 지원 학교’로 지정된 후 지자체와 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무농약농산물, 무항생제축산물, 전통인증식품 등을 급식에 사용해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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