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인데 악천후 때문에…” 日 조난 산악회 침통

“베테랑인데 악천후 때문에…” 日 조난 산악회 침통

입력 2013-07-30 00:00
수정 2013-07-3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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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혼슈 산악지역인 ‘중앙 알프스’에서 조난된 한국인 등산객은 오랜 기간 산을 타온 베테랑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등산객 중 7∼8명이 소속된 부산의 상봉산악회 배석인(59) 회장은 30일 “등산을 함께한 사람 중 일부 회원이 포함됐으며 이들은 오랜 기간 산을 타 온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산악회에서 회원을 모집해 간 것이 아니라 일부 회원이 휴가철을 맞아 여행사를 통해 다른 사람들과 함께 간 산행이기 때문에 정확한 경위를 알 수는 없다”면서도 “조난자 명단을 볼 때 쉽게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고 침통해 했다.

배 회장은 “실종됐다는 회원 중 1명은 일본항공에 근무하면서 여러 차례 일본 산행을 다녀왔고 나머지 회원들도 산을 잘 타는 사람들”이라며 “아마 갑작스럽게 내린 폭우 탓에 길을 잃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산행 중 숨진 박문수(78)·이근수(72)씨와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박혜재(63)·이종식(63)씨 등이 산악회 회원이라고 전했다.

내달 1일 중국 타이산(泰山)으로 등산할 계획이던 이 산악회는 산행 일정을 취소하고 일본 현지의 상황을 파악하는 데 분주한 모습이다.

산악회 총무를 맡은 송용학씨도 “유족 1명이 오전에 확인차 전화가 와 ‘좀 더 기다려 보자’고 말했다”면서 “아직 일본에 갈 계획은 없지만 오늘 중 고문단 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산악회는 1974년 설립돼 올해 40주년을 맞는다. 현재 활동하는 회원은 50여명으로 대부분 부산 사상구 주민 등으로 구성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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