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이번엔 교수가 몰카 범죄…PC에 몰카사진이 3000여장

고려대, 이번엔 교수가 몰카 범죄…PC에 몰카사진이 3000여장

입력 2013-07-31 00:00
수정 2013-07-3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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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유명 사립대 교수가 영화관 등에서 몰래카메라로 뒷자리 여성의 치마 속을 촬영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과 검찰에 따르면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A(51)씨는 지난 5월 18일 서울 시내 한 영화관에서 소형 카메라가 달린 손목시계로 뒷자리 여성의 치마 속을 촬영한 혐의로 피소됐다. 당시 피해 여성은 A씨가 자꾸 몸을 뒤척이는 것을 수상히 여겨 항의했다. A씨는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나 상영관 밖으로 나갔지만 피해 여성이 좌석에 떨어진 A씨의 명함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고 지난달 18일 서울중앙지검에 송치됐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A씨의 다른 범죄도 드러났다. 자신의 연구실에서 초소형 카메라를 이용해 여제자들의 신체 특정 부위를 촬영해 보관해온 것이다. A씨는 USB 형태의 카메라를 이용해 여학생들의 신체 사진을 몰래 찍어 보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식당 여자화장실에 몰래 들어가 여성의 모습을 촬영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의 PC에서는 여성의 신체 특정 부위를 찍은 사진이 3000여장이나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고려대는 최근 A씨에 대해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조만간 교수징계위원회를 열어 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A씨는 지난 1학기까지 강단에 섰으나 여름 계절학기 수업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1년 5월 고려대 의대생들이 동기 여학생을 집단 성추행한 사건에 이어 최근에도 고려대 재학생이 같은 학교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몰래카메라를 찍고 다니는 등 성추행을 저지르다 발각돼 경찰 조사를 받는 등 고려대에서 성추문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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