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前며느리 명의 콘도, 내 것 아니다”

노태우 “前며느리 명의 콘도, 내 것 아니다”

입력 2013-08-14 00:00
수정 2013-08-14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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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콘도 등기이전 소송 답변…소유권 확인 두고 공방 벌일 듯

노태우 전 대통령과 전 며느리인 신정화(44)씨가 콘도 소유권을 놓고 상대방에게 지분 소유권을 미루는 이상한 법적 다툼을 벌이게 됐다. 이들은 강원 평창군에 있는 시가 30억원대의 콘도에 대해 서로 자기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13일 서울서부지법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 측은 지난 6월 신씨가 제기한 부동산 등기이전 청구소송에 대해 법적으로 다투겠다는 내용의 답변서를 지난 8일 법원에 제출했다. 신씨는 지난 6월 자신과 전 남편 노재헌씨의 공동명의로 등기된 콘도 소유권과 관련, 절반에 해당하는 자신의 지분을 노 전 대통령 앞으로 이전해 달라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소장에서 “여론의 비난을 받을 것을 우려해 차명으로 등기를 했던 것”이라며 실소유주인 노 전 대통령에게 등기를 이전해 달라고 주장했다. 2005년 구입한 이 콘도는 재헌씨와 신씨의 지분이 각각 50%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법원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은 최근 제출한 답변서에서 신씨의 소송 청구 취지를 부인했다”고 말했다. 이는 콘도 지분이 노 전 대통령에게 넘어온다 하더라도 검찰에 고스란히 추징될 가능성이 크고, 신씨와 아들 재헌씨의 공동소유 형태로 유지되더라도 노 전 대통령으로서는 손해 볼 게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풀이된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2013-08-1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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