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증가는 지속가능한 인류 생존 위협”

“1인 가구 증가는 지속가능한 인류 생존 위협”

입력 2013-08-26 00:00
수정 2013-08-26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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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윌머스 유엔 인구처장

‘나 홀로 가구’의 폭발적인 증가가 인류의 지속 가능한 생존을 막는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고 유엔의 인구정책 최고 책임자가 경고했다.
존 윌머스 유엔 인구처장
존 윌머스 유엔 인구처장
존 윌머스(53) 유엔 인구처장은 지난 23일 부산 벡스코에서 서울신문과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인구 급증에 따른 소비의 증가와 이에 따른 자원 낭비, 환경오염 등을 줄이기 위해 1인 가구의 급격한 증가세를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통계청이 개최한 ‘제27차 국제인구과학연맹(IUSSP) 세계인구총회’ 참석을 위해 방한한 윌머스 처장은 “1인 가구가 많아지면서 전체적으로 소비 수준이 올라가고 있다”면서 “가족이 함께 살 때는 물건을 나눠 쓰지만 1인 가구가 증가하면 물건을 더 많이 사서 소비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71억명에 이르는 지구촌 인구가 설령 100억명을 돌파하더라도 그 자체가 큰 문제는 아니다”라면서 “그러나 1인 가구 급증 문제가 해소되지 않으면 인류의 지속 가능한 생존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2000년 전체 가구의 15.5%였던 우리나라의 1인 가구 비중은 2010년 전체의 23.9%로 확대돼 세계에서 가장 빠른 증가 속도를 보이고 있다.

윌머스 처장은 “한국은 노인 인구가 가장 빠르게 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라면서 “하지만 최근 들어 노후 준비가 잘된 은퇴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에 한국 사회의 노인 부양 비용이 예전처럼 급격하게 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2013-08-2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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