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은 17호 태풍 ‘도라지’ 북상

북한이 지은 17호 태풍 ‘도라지’ 북상

입력 2013-09-02 00:00
수정 2013-09-0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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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열일곱 번째 태풍 ‘도라지(TORAJI)’가 발생해 태풍의 간접영향으로 6일께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전망이다.

2일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제17호 태풍 도라지가 이날 오전 3시께 대만 타이베이 동북동쪽 약 350㎞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도라지는 이날 오후 일본 오키나와 서북서쪽 약 21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3㎞ 속도로 느리게 북북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 태풍은 3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북북서쪽 약 240㎞ 부근 해상을, 4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북쪽 약 320㎞ 부근 해상을 지나 5일 오후 일본 가고시마 남서쪽 약 300㎞ 부근 해상을 통과할 전망이다.

국가태풍센터는 이 태풍이 6일께 우리나라에 가장 근접해 대한해협 방향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6일께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중부지방에서도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내려오면서 비가 오겠다. 기상청은 남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강풍이 불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김지영 국가태풍센터 연구관은 “일단 태풍의 진로가 우리나라 쪽으로 향하기 때문에 주말께는 해상을 포함해 국내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며 “당초 예상보다 동쪽으로 움직이고 있어 우리나라 육지를 비켜갈 가능성도 있는 만큼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관은 “태풍이 고위도에서 발생했고 발생 지점의 해수온도도 28도 내외로 필리핀 해역(29∼30도)보다 낮기 때문에 태풍이 크고 강하게 발달할 조건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도라지는 현재 중심기압 998헥토파스칼(h㎩)에 최대풍속 초속 18m, 강풍반경 160㎞의 약한 소형 태풍이다.

’도라지’는 북한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우리나라의 산과 들에서 흔히 자라는 다년생 풀인 도라지를 의미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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