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뭔지’ 존칭이 부른 칼부림 사건

‘나이가 뭔지’ 존칭이 부른 칼부림 사건

입력 2013-09-15 00:00
수정 2013-09-1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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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전북 익산에서 발생한 칼부림 사건의 원인은 존칭에서 비롯된 말다툼인 것으로 조사됐다.

피의자 이모(61)씨는 이날 오후 익산시 남중동 소라산 입구에서 평소 안면이 있던 사람들과 막걸리와 소주를 섞어 마셨다.

이씨와 주모(55)씨는 취기가 오르자 호칭 문제로 시비가 붙었다. 말다툼을 넘어 고성과 욕설이 오갔다.

이씨는 자신에게 반말하는 주씨를 못마땅하게 생각했고 동석자들까지 주씨 편을 들자 분노를 참지 못했다.

잠시 자리를 뜬 이씨는 자전거로 5분 거리인 인근 전통시장에서 ‘살인 목적’으로 흉기를 구입했다.

이날 오후 6시 20분께 술자리로 돌아온 이씨는 무차별로 주씨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목과 가슴에 깊은 상처를 입은 주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을 거뒀다.

이씨는 또 옆에 있던 서모(60)씨의 왼쪽 가슴을 흉기로 찌르기도 했다.

사건 현장은 원한 관계를 의심할 정도로 처참했다.

이씨와 피해자들은 소라산을 오르면서 만났고 얼굴 정도만 아는 사이인 것으로 확인됐다.

폭력 등 전과 4범인 이씨는 소라산에서 자주 술을 마셨으며 주사와 폭력성이 심해 주변에서 인정을 못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나이가 한참 어린 주씨 등이 툭툭 반말을 던지며 무시해 약이 올랐다”고 뒤늦게 후회했다.

경찰 관계자는 “적극적으로 흉기를 구하는 등 살인 의도가 있었던 만큼 조사를 마치는 대로 이씨에 대해 살인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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