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고, ‘전두환 각하배 골프대회’ 취소한 이유

대구공고, ‘전두환 각하배 골프대회’ 취소한 이유

입력 2013-10-18 00:00
수정 2013-10-18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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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공고 총동문회가 올해는 ‘전두환 각하배 골프대회’를 열지 않았다.

대구공고 총동문회는 지난 13일 학교 운동장에서 전 전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은채 제34회 동문 체육대회를 조용히 치렀다.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체육대회와 함께 연 전두환 각하배 골프대회는 열지 않았다.

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이름을 내건 골프대회에 매년 참석, 동문과의 애정을 과시했었다.

그러나 올해는 전 전 대통령이 16년 만에 미납 추징금 전액(1천672억원)을 환수 당하자 동문회가 그를 빼놓고 체육대회를 진행했다.

이에 대구공고 총동문회측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답변하기 곤란하다”고 했다.

경찰 한 관계자는 “동문회에서 전 전 대통령을 초청하는데 부담스러워 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전 전 대통령 본인도 자식들이 검찰에 붙잡히니 골프대회에 참석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1997년 대법원 확정판결 이후 총 추징금 2천205억원 중 4분의 1 정도만 낸 전 전 대통령은 매년 골프대회마다 동문들에게 금일봉과 막걸리 상품을 지급해 비난을 받았다.

특히 2010년에는 경북 경산시 인터불고 컨트리클럽에서 동문회 주관으로 전 전 대통령 팔순잔치를 해 구설에 올랐다.

당시 잔치에서 동문들은 ‘전두환 각하 내외분 건강하게 오래 사세요’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전 전 대통령 내외에게 큰절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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