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속옷 안에 89억원 상당 필로폰 숨겨 밀반입

女속옷 안에 89억원 상당 필로폰 숨겨 밀반입

입력 2013-10-29 00:00
수정 2013-10-29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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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지인들 판매·운반책 분담…60명 무더기 검거

서울 마포경찰서는 중국에서 필로폰을 밀반입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운반책 주모(56·여)씨 등 18명을 구속하고 투약한 정모(44)씨 등 4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8만 9천여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의 시가 89억원 상당 필로폰 2.67kg과 대마엽 120g, 판매대금 1천800여만원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주씨는 작년 9월부터 최근까지 두 차례에 걸쳐 중국 현지 판매책 남모(56)씨로부터 필로폰 2.87kg을 건네받아 여성 운반책을 통해 국내로 몰래 들여온 혐의를 받고 있다.

국내에서 판매총책을 맡은 또 다른 주모(40·여)씨는 자신의 친언니 주씨를 운반책으로 삼았다. 운반책 주씨는 동네 친구 등 지인 5명에게 각각 200만원씩 주기로 하고 필로폰 운반책으로 끌어들였다.

운반책은 브래지어나 팬티 등 속옷 안에 필로폰을 숨긴 뒤 관광객으로 위장, 김해국제공항과 군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것으로 드러났다.

밀반입된 필로폰은 주씨 등 국내총책 2명에게 전달돼 고속버스 택배 등의 방법으로 국내 유통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필로폰 투약자를 검거해 유통과정을 수사하던 중 한국 여성들이 대량의 필로폰을 밀반입한다는 첩보를 입수, 수사를 벌인 끝에 김해공항과 군산항에서 주씨 등 6명을 붙잡았다.

또 달아난 국내 판매총책 주씨와 중국 현지 판매책 남씨 등을 쫓는 한편 필로폰의 국내 유통 경로를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속옷 안에 필로폰을 숨기면 금속이 아니기 때문에 적발이 어려운 점을 이용한 범죄”라며 “밀반입한 필로폰이 더 있는지 수사 중이며 공항·항만 세관과 협조해 마약류 밀반입 관리 및 검거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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