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재선충병 고사목 제거 근로자 또 사고

제주서 재선충병 고사목 제거 근로자 또 사고

입력 2013-11-30 00:00
수정 2013-11-30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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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근로자 소나무에 깔려 숨져

재선충병에 걸린 소나무 고사목 제거 작업을 하던 중 쓰러지는 소나무에 깔렸다가 구조된 60대 근로자가 끝내 숨졌다.

30일 오전 10시 40분께 제주시 오라동 오라대교 인근 소나무 재선충 고사목 제거작업 현장에서 근로자 조모(64)씨가 소나무에 깔려 함께 작업하던 동료 송모(55)씨가 119에 신고했다.
30일 오전 10시 40분께 제주시 오라동 오라대교 인근 소나무 재선충 고사목 제거작업 현장에서 소나무에 깔려 다친 근로자 조모(64)씨를 긴급 출동한 119구급대원들이 구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오전 10시 40분께 제주시 오라동 오라대교 인근 소나무 재선충 고사목 제거작업 현장에서 소나무에 깔려 다친 근로자 조모(64)씨를 긴급 출동한 119구급대원들이 구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씨는 긴급 출동한 119구급대원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낮 12시 20분께 사망했다.

병원 관계자는 “압사로 추정되며 소나무에 조씨가 머리를 맞았다면 뇌출혈 가능성이 크고 가슴을 맞았다면 심정지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조씨는 이날 오전 10시 20분부터 동료 송씨와 함께 재선충 고사목 제거작업을 하고 있었다. 발견 당시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고 있었다.

송씨는 “근처에서 소나무를 베다 조씨를 불러도 대답이 없어 와보니 나무에 깔려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사망 사고는 지난 14일 재선충병에 걸린 소나무 고사목 제거 작업을 하다 쓰러지는 나무에 다친 공공근로자 박모(63)씨가 숨진 지 17일 만에 발생했다.

제주도 등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제주시 아라동에서 자원봉사를 하던 김모(62·여)씨가 쓰러지는 나무에 부딪쳐 척추가 골절되는 사고 이후 재선충 방제작업 과정에서 2명이 숨지고 9명이 중경상을 당하는 등 제주에서 11명의 인명피해가 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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