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선물한 풍산개 암수, 노환으로 모두 숨져

김정일 선물한 풍산개 암수, 노환으로 모두 숨져

입력 2013-12-04 00:00
수정 2013-12-0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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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 때 김대중 대통령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으로부터 선물 받은 풍산개 암수가 노환으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수컷인 ‘우리’는 지난 4월 11일, 암컷인 ‘두리’는 지난 10월 30일 자연사했다.

이들 암수의 나이는 14살로, 풍산개의 평균 수명이 10∼12살인 점을 고려하면 천수를 다한 셈이다.

2000년 3월에 태어난 우리와 두리는 북한에서 ‘자주’와 ‘단결’로 불렸지만, 선물을 받은 김 전 대통령은 남북한이 함께 잘해나가자는 뜻에서 우리와 두리라는 새 이름을 붙여줬다.

우리와 두리는 2000년 11월부터 서울대공원에서 전시됐다.

이들 풍산개 부부는 금실이 좋아 21마리의 새끼를 낳았고, 3대까지 포함하면 수백 마리에 달해 토종 풍산개의 종(種) 보존에도 이바지했다.

우리와 두리는 말년에 닭 가슴살 등 특별사료를 먹고 산책도 하며 지냈으며 경비 서비스가 제공되는 가축사에서 지냈다.

그러나 두리가 2011년 노환으로 자궁을 들어내면서 갑상선과 피부에도 이상이 생겼고, 둘은 올해 6개월 시차를 두고 세상을 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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