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기업 건물 5곳 중 1곳 화재 발생 땐 대형 참사 우려

지방공기업 건물 5곳 중 1곳 화재 발생 땐 대형 참사 우려

입력 2014-05-31 00:00
수정 2014-05-31 03:1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작년 소방점검 ‘불량’ 판정

지방공기업(지방자치단체가 설치·경영하거나 지방공사·공단 등 법인을 설립해 경영하는 기업) 건물 5곳 가운데 1곳이 지난해 소방점검에서 ‘불량’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공공기관 건물의 소방점검 불량 판정률도 10%가 넘는 것으로 밝혀져 불이 날 경우 자칫 많은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지난해 2만 2924곳의 공공기관 중 2만 2740곳을 종합정밀점검한 결과 13.3%에 이르는 3024곳이 불량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방공기업은 1728곳 중 363곳(21.0%)이 불량 판정을 받았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8177곳 중 1229곳이 불량(15.0%) 판정을 받았으며, 정부투자기관 1521곳 중 197곳(13.0%)이 불량 판정을 받았다.

다만 국공립학교는 8564곳 중 829곳(9.7%)이 불량 판정을 받는 등 유일하게 10% 미만으로 나타났다. 사립학교는 2750곳 중 406곳(14.8%)이 불량 판정을 받아 국공립학교에 비해 소방 관련 설비 및 대비태세가 현저하게 나쁜 것으로 밝혀졌다.

종합정밀점검은 스프링클러 설비 혹은 물 분무 등 소화설비가 설치된 연면적 5000㎡ 이상인 특정소방 대상물에 한해 연 1회 이상 실시하게 돼 있다. 정기성 원광대 소방행정학과 교수는 “공공기관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기 때문에 화재가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소방안전 전문가 등을 두고 일정한 시기마다 안전관리 교육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14-05-31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3 / 5
지자체의 마스코트 제작...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서울시 마스코트 ‘해치’가 탄생 1주년을 맞이했다. 전세계 지자체 마스코트 중 가장 유명한 일본 구마모토현의 ‘쿠마몬’도 올해로 14살을 맞이했다. 우리나라 지자체들도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마스코트를 앞다투어 만들고 교체하고 있다. 이런 지자체의 마스코트 제작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활용에 대한 구체적 계획이 없어 예산낭비다.
지역 정체성 홍보를 위해서 꼭 필요하다.
2 / 5
2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