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와의 동행’ 이영모 前헌법재판관 별세

‘소수와의 동행’ 이영모 前헌법재판관 별세

입력 2015-02-07 17:25
수정 2015-02-07 17:2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국민 편에 선 헌법재판소를 강조한 이영모 전 헌법재판관이 7일 오전 숙환으로 인한 신부전으로 별세했다. 향년 79세.

경남 의령 출신인 이 전 재판관은 의령농고를 중퇴, 대입 검정고시를 거쳐 부산대를 졸업했다. 1961년 고등고시 사법과(13회)에 합격한 뒤 서울고등법원장을 지내기까지 판사의 길을 걷다 1997년 헌법재판관에 임명됐다.

지난 1992년 공직자 재산공개 때 평소 즐겨타던 빨간색 프라이드를 재산 목록에 신고했고, 지법·고법원장 재직시 국가 예산을 아낀다며 비서관을 두지 않은 일화로 유명하다.

이 전 재판관은 역대 헌법재판관 가운데 가장 많은 100건 이상의 소수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1년 퇴임할 때 후배 법조인들이 그의 의견을 묶어 ‘소수와의 동행’이란 제목의 책을 헌정했다.

이 전 재판관은 퇴임사에서 “헌재 결정이 국민의 가슴에 와 닿지 않으면 허공을 향한 외침에 불과하다”며 국민 편에 선 헌재의 위상 정립을 강조해 반향을 일으켰다. 퇴임 후 법무법인 신촌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유정씨, 아들 원준·원일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2호실(☎02-3010-2292)에 마련됐다. 발인은 10일 오전 9시, 장지는 경기도 광주시 충현동산이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