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업·제조업·소매업 순으로 매출 많아

국내 한의약 산업 규모가 연간 8조원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5일 한국한의학연구원이 내놓은 ‘한의약 산업 실태조사’란 자료에 따르면 2013년 한 해 국내 한의약 관련 제조·소매·보건업 매출액이 8조226억원으로 나타났다.

한의학연은 지난해 통계청으로부터 통계작성기관으로 지정받았다. 이번 조사는 관련 통계 조사 방법에 따라 작성된 첫 국가 승인통계다.

업종별 매출액은 보건업(한방병원·한의원·한방유사의료업)이 4조5천246억원(56.4%)으로 가장 많았고 제조업(한방의료기기·한방음료·한의약품) 3조2천782억원(40.9%), 소매업(한약국·한약방) 2천196억원(2.7%) 등의 순이었다.

사업체 수는 제조업 1만3천653개(46.9%), 보건업 1만3천398개(46.0%), 소매업 2천80개(7.1%) 순으로 많았고, 종사자 수는 보건업 5만5천604명(56.5%), 제조업 3만9천791명(40.5%), 소매업 2천964명(3.0%) 순으로 조사됐다.

이혜정 한의학연구원 원장은 “이번 조사는 국내 한의약 산업 규모에 대한 믿을 만한 통계자료를 제시하기 위해 실시됐다”며 “국가 승인통계로 지정된 만큼 앞으로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자료로 적극 활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2013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국내 제조업·소매업·보건업 중 한의약과 관련한 1천개 사업체를 표본으로 대면면접, 전화, 이메일을 통해 실시됐다.

다음 한의약 산업실태조사는 2015년을 대상으로 2016년 말에 조사·공표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