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찰, ‘정부비판 전단살포 대응요령’ 일선 하달

서울 경찰, ‘정부비판 전단살포 대응요령’ 일선 하달

입력 2015-03-13 15:48
수정 2015-03-13 15:4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서울지방경찰청이 대통령이나 정부를 비난하는 전단을 살포하는 행위 등에 대한 대응요령을 작성한 문서를 시내 일선 경찰서에 내려 보낸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13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제야의 종소리 타종 행사를 대비한 경비대책회의에서 ‘전단지 살포 등 행위자 발견시 대응요령’이란 A4 두 장짜리 자료가 참석자들에게 배포됐다.

지난해 12월 말 명동 일대와 홍대입구역에서 대통령과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는 낙서와 전단지가 잇따라 등장하자 제야의 종소리 타종행사에서도 이 같은 행위가 있을 것으로 예상해 교양자료로 나눠줬다는 것이 경찰 측의 설명이다.

올해 들어서도 서울 시내에서 전단지 살포가 이어지자 해당 자료를 일선 경찰서에도 내려 보냈다.

서울지방경찰청이 작성한 문서는 ‘전단지 살포 유형’, ‘행위자 발견시 대응요령’, ‘전단지 살포 등 행위자 처벌법규’ 등 세 가지로 구성됐다.

정부 비판 전단지를 살포하는 행위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와 인권을 침해한다’는 반론도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대응요령을 일선 경찰서에 하달해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장에서 자칫 무리한 법 적용이 있을 수 있어 전단지 살포 유형과 그에 대한 방침, 적용 법조를 설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지자체의 마스코트 제작...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서울시 마스코트 ‘해치’가 탄생 1주년을 맞이했다. 전세계 지자체 마스코트 중 가장 유명한 일본 구마모토현의 ‘쿠마몬’도 올해로 14살을 맞이했다. 우리나라 지자체들도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마스코트를 앞다투어 만들고 교체하고 있다. 이런 지자체의 마스코트 제작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활용에 대한 구체적 계획이 없어 예산낭비다.
지역 정체성 홍보를 위해서 꼭 필요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