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야생동물 조심”…치사율 47% 바이러스 감염우려

“봄철 야생동물 조심”…치사율 47% 바이러스 감염우려

입력 2015-03-27 07:15
수정 2015-03-27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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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활동이 급격히 늘어나는 봄철에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 야생동물과 야생 진드기 등에 대한 접촉을 자제해야 한다고 국립환경과학원이 27일 밝혔다.

SFTS 질환은 고열과 구토, 설사 등 증상과 함께 혈소판이 감소하는 게 특징으로, 작은소피참진드기가 주로 옮긴다. 작은소피참진드기가 피를 빠는 과정에서 이 질환에 감염된 동물이나 사람 간의 접촉에 의해서도 전염될 수 있다.

▲고라니 귀에 붙어있는 작은소피참진드기

환경과학원이 작년에 전국의 야생동물 275개체와 이들에게서 흡혈 중인 참진드기류 1천433마리를 조사한 결과, 야생동물 혈액 7점에서 SFTS 바이러스가 검출(검출률 2.5%)됐다. 검출 종은 고라니 5개체, 너구리와 노루 각 1개체씩이다.

검출 시기도 작은소피참진드기가 활동하는 4∼11월과 일치했다.

고라니와 너구리, 노루 등 야생동물에서 채집한 참진드기류 1천433마리의 SFTS 바이러스 여부를 분석한 결과, 32개 시료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처럼 바이러스 검출 확률은 낮은 편이지만, 일단 질환에 걸리면 무섭다. 2013년 이 질환 확진자 36명 중 17명이 사망해 치사율 47%를 보였다.

서재화 환경과학원 연구관은 “참진드기류는 주로 4월부터 수풀이 우거진 곳에서 활동하다가 지나가는 동물에 붙어서 흡혈을 하는데, 봄철 야외활동 시 가급적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정해진 등산로를 이용해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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