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전환대출 빙자’ 전화 대출사기단 적발

‘안심전환대출 빙자’ 전화 대출사기단 적발

입력 2015-04-06 07:21
수정 2015-04-06 07:2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안심전환대출을 빙자한 전화 대출사기가 적발돼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전화 대출사기 조직원들과 공모해 안심전환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여 받아낸 돈을 총책에게 송금하고 대포통장을 유통한 혐의(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및 사기)로 류모(31)씨를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류씨는 지난달 5일부터 31일까지 대출사기 피해자들로부터 받은 돈 총 1억여원을 인출해 중국에 있는 총책에게 송금하고 10여 차례에 걸쳐 대포통장 60여 개를 다른 조직원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조직은 지난달 말 피해자 중 한 명인 장모(58)씨에게 전화를 걸어 “기존의 금리 4%짜리 주택담보대출을 금리 2.5%짜리 안심대출로 전환해줄 수 있다”고 꼬드겼다.

이어 “다만 개인 평점이 부족하고 신용등급이 낮아 이를 올려야 하니 우선 돈을 입금하라”고 속여 3천만원을 받아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안심전환대출 혜택을 받으려면 반드시 본인이 금융회사 창구를 방문해 신청한 뒤 일정한 심사를 거쳐야 한다.

류씨는 메시지 저장서버가 외국에 있어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할 수 있는 텔레그램 메신저를 통해 총책으로부터 지시를 받은 뒤 건당 1%가량의 수수료를 받고 인출책 역할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장씨처럼 안심전환대출을 해주겠다는 말에 속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금융계좌를 추적해 총책 등 공범들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금융당국에 이번과 같은 사기 사례를 통보해 유사 피해가 없도록 경보를 발령하는 등 긴밀히 협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챗GPT의 성(性)적인 대화 허용...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글로벌 AI 서비스 업체들이 성적인 대화, 성애물 등 ‘19금(禁)’ 콘텐츠를 본격 허용하면서 미성년자 접근 제한, 자살·혐오 방지 등 AI 윤리·규제 논란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도 ‘GPT-4o’의 새 버전 출시 계획을 알리며 성인 이용자에게 허용되는 콘텐츠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19금 대화가 가능해지는 챗GPT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어떤가요?
1. 찬성한다.
2. 반대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