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고통 생생해”…比위안부 피해자의 ‘눈물’

“아직도 고통 생생해”…比위안부 피해자의 ‘눈물’

입력 2015-05-23 18:28
수정 2015-05-23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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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서 일본 사죄 받아낼 것”…亞연대회의 참석차 방한

”한국의 위안부 할머니들을 지지하려고 우리도 마닐라의 주필리핀 일본대사관 앞에서 수요일마다 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일본과 필리핀 정부는 위안부가 전쟁범죄라는 것을 인정하고 사죄해야 합니다.”

21∼23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주최로 서울에서 열린 제13회 아시아연대회의에 참석하고자 방한한 필리핀 위안부피해여성 단체 ‘릴라 필리피나’ 회장 리칠다 엑스트리마두라(63)씨는 23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리칠다씨는 “필리핀 정부는 일본과의 외교관계 때문에 공식적으로 필리핀 위안부 피해여성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지 않고 있다”며 “필리핀 정부는 이 문제를 교과서에 실어 역사를 기억하고 일본에 배상을 요구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릴라 필리피나의 위안부 피해여성 회원 174명 중 95명이 현재 생존해 있다. 이번 아시아연대회의에는 2명의 피해자가 참석했다.

릴라 필리피나에서 활동 중인 피해여성 에스테리타 바스나뇨 디(85)씨는 그때의 일을 생각하면 아직도 숨이 막히는 고통을 느낀다고 했다.

14세였던 1944년 어머니와 함께 시장에서 닭·달걀을 팔다가 일본군에게 머리채를 잡힌 채 군 주둔지로 끌려간 후 3주간 일본군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1950년 결혼해서 5명의 자녀를 뒀지만 남편이 죽을 때까지 가족에겐 참혹했던 악몽을 차마 꺼내지 못했다.

그는 “7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혼자 있을 때면 아직도 그때의 기억이 생생하게 떠오른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사회에서 손가락질을 받을까 봐 가슴에만 묻어두던 1992년 필리핀 위안부 첫 증언자인 마리아 로사 루나 헨슨 할머니가 라디오에 출연해 위안부 피해 여성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연설을 듣고서 용기를 냈다고 한다.

에스테리타씨는 “그 라디오를 듣고 일본 정부에 정의를 요구하러 나오기까지 1년의 시간이 걸렸다”며 “3주간 성 노예로 살았던 내가 일본군 위안부 모집의 강제성을 보여주는 살아있는 사례인데 정부와 일본은 왜 인정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내가 살아있는 동안 고통에 대한 사죄를 받길 바란다”며 “다른 나라 피해여성과 연대해 필리핀과 일본의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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