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촉자 54명 격리…지역사회 감염 우려

연합뉴스
메르스 ”함께 이겨냅시다”
12일 오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 경유병원인 경기도 평택굿모닝병원 앞 평택시민을 위한 ’힘내자! 대한민국 평택 파이팅!!’ 현수막 앞을 노부부로 보이는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손을 잡고 걷고 있다. 보건당국은 그러나 평택굿모닝병원에서 14번 환자와 관련된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혀 메르스가 거의 끝난 것으로 알고 있던 평택시민들은 당혹해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특히 이 환자는 증상 발현 후 엿새 동안 병의원 2곳을 5차례 들르고 일터에도 나간 것으로 확인돼 지역사회(병원밖) 감염이 우려된다.
평택시 메르스비상대책단은 24일 평택굿모닝병원에 입원 중이던 건설노동자 김모(29)씨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평택지역 환자 발생은 지난 17일 이후 일주일만이다.
김씨는 지난달 18∼29일 평택성모병원 7층 병동에 입원했다가 평택박애병원으로 이송돼 이달 6일까지 있었던 아버지(62)를 병간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 아버지는 지난 6일 간암으로 사망했으며 메르스 음성 판정을 받았다.
김씨는 지난 16일부터 고열 등 메르스 의심증세를 보였고 이후 17일부터 21일까지 평택박애병원 응급실과 동네 의원을 5차례(평택박애병원 3차례·동네 의원 2차례)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이 기간 건설현장에도 하루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21∼23일 평택굿모닝병원 격리병실에서 치료를 받았고 확진 판정후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으로 옮겨졌다.
평택시 메르스비상대책단은 김씨가 접촉한 가족, 의료진, 직장 동료 등 54명을 격리조치했다.
평택시 메르스비상대책단 관계자는 “김씨 아버지가 메르스 음성으로 나왔지만 지난 6일 사망해 최종 확진은 받지 못했다”며 “일단 김씨가 아버지에게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씨의 정확한 감염경로와 이동경로를 파악 중”이라며 “김씨가 증상 발현 후 엿새 동안 정상생활을 한 만큼 지역사회 감염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