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등골 휘는 아이돌그룹 상품…이어폰이 123만원”

“부모 등골 휘는 아이돌그룹 상품…이어폰이 123만원”

입력 2015-07-13 14:12
수정 2015-07-13 14:1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서울YMCA, 기획사 시장지배적사업자 여부 공정위 조사요청

이어폰 하나의 가격이 123만원에 달하는 등 유명 연예기획사의 아이돌그룹 상품이 지나치게 비싼 이른바 ‘등골브레이커’라는 주장이 나왔다. 등골브레이커란 제품이 너무 비싸 등골이 빠지게 일을 해야 살 수 있다는 뜻의 신조어다.

서울 YMCA 시민중계실은 대학생 시민사회 모니터단 ‘와이아이스(Y eyes)’가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조사한 3개 기획사 직영 매장의 아이돌그룹 고가 상품 각 15종의 가격을 13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S기획사의 E아이돌그룹 상품은 이어폰 가격이 123만원에 달하고, 명품 브랜드와 합작한 인형·셔츠·장식걸이·카드지갑 등도 19만5천∼56만5천원에 팔렸다.

이 그룹의 상품을 비싼 순서대로 15종을 사면 384만4천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Y기획사의 B아이돌그룹 상품도 야구점퍼가 17만5천원으로 책정되는 등 최고가 15종을 사면 105만3천원이 들었고, F기획사의 C아이돌그룹 상품도 최고가 15종에 47만8천원이 들었다.

아이돌 그룹 상품의 주 구매층이 청소년임을 고려하면 이는 과도한 가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YMCA는 “순수한 팬심을 이용한 도 넘은 스타 마케팅 상술”이라며 “청소년 소비자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 YMCA는 조사대상 업체 중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상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추정되는 업체의 시장지배적 사업자 해당 여부와 해당 업체들이 상품 가격을 부당하게 결정하는 등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는지를 공정위에 조사요청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챗GPT의 성(性)적인 대화 허용...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글로벌 AI 서비스 업체들이 성적인 대화, 성애물 등 ‘19금(禁)’ 콘텐츠를 본격 허용하면서 미성년자 접근 제한, 자살·혐오 방지 등 AI 윤리·규제 논란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도 ‘GPT-4o’의 새 버전 출시 계획을 알리며 성인 이용자에게 허용되는 콘텐츠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19금 대화가 가능해지는 챗GPT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어떤가요?
1. 찬성한다.
2. 반대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