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 아픈 마음, 누가 우리만큼 알까요

친구들 아픈 마음, 누가 우리만큼 알까요

김상화 기자
김상화 기자
입력 2015-07-20 23:38
수정 2015-07-21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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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아동양육시설 학생들 해외 봉사

아동학대와 가정해체라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재기를 준비하고 있는 아동양육시설(고아원) 학생들이 해외 봉사활동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북도 내 양육시설 학생·교사 봉사단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캄보디아의 사봉고아원을 방문해 원생들에게 네일아트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 내 양육시설 학생·교사 봉사단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캄보디아의 사봉고아원을 방문해 원생들에게 네일아트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도내 아동양육시설 학생들이 지난 18일부터 4박 6일간의 일정으로 캄보디아로 봉사활동에 나섰다고 20일 밝혔다. 사회로부터의 보호대상으로 인식되는 아동양육시설 학생들의 해외 자원봉사는 국내에서 사례를 찾기 힘든 것이라고 경북도는 설명했다.

봉사단은 15개 아동양육시설의 초등학교 6학년부터 고등학교까지 학생 45명과 교사 17명 등 모두 62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오는 23일까지 캄보디아에서 아동양육시설 봉사 및 문화체육교류 등의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첫날인 지난 19일에는 사봉고아원을 방문해 원생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교복 및 학용품 등을 나눠줬다. 이튿날에는 기독교 사회복지 단체인 다일공동체에서 배식과 청소 등의 봉사활동을 벌였다. 이들은 또 현지 학생들과 운동회를 하며 우정도 쌓는다.

한 학생 봉사단원은 이날 “우리와 비슷한 처지의 이곳 원생들이 봉사단원의 방문을 무엇보다도 반기는 것 같다”면서 “이들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꿈과 용기를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 주고 싶다”고 말했다. 조봉란 도 여성가족정책관은 “이번 봉사활동에 나선 아동 대부분은 부모 등 어른들의 잘못으로 아동양육시설에서 생활하지만 미래가 밝은 학생들”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도전정신과 능동적인 사고방식을 함양하고 봉사정신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2015-07-21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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