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농약 사이다’ 사건 일지

상주 ‘농약 사이다’ 사건 일지

입력 2015-08-13 15:20
수정 2015-08-1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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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 사이다’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지검 상주지청은 13일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박모(82) 할머니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피고인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사건 전날 화투놀이 중 심하게 다퉜다는 피해자 등 진술, 피고인의 옷 등 모두 21군데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점, 집에서 살충제 성분이 든 드링크제 병이 발견된 점, 범행 은폐 정황이 촬영된 블랙박스 영상 등을 종합해 범행을 확인했다”며 기소 이유를 밝혔다.

다음은 사건 일지.

▲ 2015.7.14 = 오후 2시 43분께 경북 상주시 공성면 금계1리 마을회관에서 전날 초복 마을잔치때 먹고 남은 사이다를 할머니 7명 중 6명이 마신 뒤 거품을 토하며 쓰러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페트병 사이다에는 고독성 살충제가 들어있는 것으로 확인.

▲ 7.15 = 오전 7시께 김천의료원서 치료받던 정모(81) 할머니 사망.

▲ 7.17 = 오전 10시께 농약 사이다를 마시지 않은 박모(82) 할머니를 용의자로 체포하고 용의자 집 압수수색.

경찰은 용의자 집 울타리에서 뚜껑이 없는 제약사 드링크제가 발견된 점, 드링크제와 용의자 집안에 있던 드링크제들 유효기간이 같은 점 등을 증거로 제시하며 범행 추궁.

▲ 7.18 = 오전 1시 41분께 김천 제일병원서 경북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던 라모(89) 할머니 사망. 사망자 2명으로 늘어남.

경찰은 용의자 집 압수수색때 뒤뜰 담 부근에 살충제 병이 든 검은색 비닐봉지를 발견. 사이다에 든 농약과 같은 성분임을 확인. 박 할머니에 대해 살인혐의로 구속영장 신청.

▲ 7.20 = 대구지법 상주지원은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박 할머니 구속영장 발부.

▲ 7.27 = 경찰은 기소 의견으로 박 할머니를 검찰에 송치.

▲ 7.30 = 검찰에서 박 할머니 거짓말탐지기 검사 받음.

▲ 7.31 = 박 할머니 행동·심리분석 조사 받음.

▲ 8.7 = 거짓말탐지기 검사와 행동·심리분석 조사 분석 결과 박 할머니가 허위 진술을 한 것으로 나타남.

▲ 8.10 = 부상자 4명 가운데 3명은 치료후 귀가. 1명은 병원 치료중.

▲ 8.13 = 검찰 박 할머니를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기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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