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재능교육 해고자들 2천822일만에 원직 복직

마지막 재능교육 해고자들 2천822일만에 원직 복직

입력 2015-09-11 09:21
수정 2015-09-1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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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822일만에 마지막 재능교육 해고노동자 2명이 원직에 복직하게 됐다.

’학습지노조 재능교육 투쟁승리를 위한 지원대책위원회’는 해고노동자 유명자, 박경선씨가 11일 오전 재능교육 본사에서 복직합의서 체결식을 한 후 오후에 학습지노조 재능교육 투쟁승리 보고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들은 9일 재능교육과 원직 복직 등에 잠정 합의했다.

유씨는 “원래 일하던 지국과 위탁사업계약서를 다시 쓰는 방식으로 복직하기로 했다”며 “학습지 교사 처우 개선도 합의했다”고 전했다.

재능교육 노동조합은 2008년 회사가 단체협약을 파기하고 임금을 대폭 삭감하자 단협 원상회복 등을 요구하며 투쟁을 시작했다.

사측은 당시 학습지 교사가 법적으로 노조를 결성할 수 없는 개인사업자로 분류되는 특수고용노동자임을 들어 노조 활동을 한 12명의 교사를 2008년 해고했다.

이후 1명이 암으로 사망해 11명이 기나긴 투쟁을 이어갔고, 2013년 8월 202일간의 고공농성 끝에 9명은 복직에 합의했다.

그러나 유씨와 박씨는 당시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단체협약의 원상회복인데 회사와 합의한 내용을 보면 이 내용은 별도 논의사항으로 빠져있다”며 합의를 거부하고 복직하지 않았다.

이후 이들은 재능교육 노조에서 업무상 공금횡령 의혹으로 징계를 받아 제명됐다. 검찰에 고발까지 됐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유씨는 “너무 오래 싸웠는지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다른 장기 투쟁하시는 분들도 우리를 보고 포기하지 않고 싸우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는 희망을 가지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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