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고 졸업자 대학진학 때 3명 중 1명만 어문계열

외고 졸업자 대학진학 때 3명 중 1명만 어문계열

입력 2015-09-15 08:31
수정 2015-09-15 08:3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과학고·영재고 졸업자는 다른전공 선택 시 의약계열 선호

최근 5년간 외국어고 졸업생의 31%만 대학 진학시 어문계열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유기홍 의원이 15일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1∼2015학년도 전국 외고, 과학고, 영재고 졸업생은 4만7천414명이고 대학 진학자 3만7천258명 가운데 2만245명(54.3%)이 고등학교 계열과 다른 전공을 선택했다.

특히 외고 졸업생 가운데 다른 전공을 선택한 비율이 높았다.

최근 5년간 전국 31개 외고 졸업자는 3만8천741명이고 대학 진학자 2만8천677명 가운데 어문계열 진학률은 31.3%(8천977명)에 불과했다.

반면 인문사회계열 중 비어문계열 진학률이 50.2%(1만4천385명)나 되고 이공계열은 7.6%(2천168명), 의약계열 1.7%(491명), 기타계열 4.8%(1천365명) 순이다.

외고를 졸업하고 국내에서 진학하지 않은 해외유학 비율은 4.5%(1천291명)로 나타났다.

올해로 한정하면 진학자 5천30명 가운데 33.0%(1천660명)가 어문계열에 진학했다.

인문사회계열 중 비어문계열은 51.5%(2천592명)이고 이공계열 6.6%(332명), 의약계열 1.1%(57명), 기타계열 4.4%(222명), 해외유학 3.3%(167명)로 집계됐다.

지난 5년간 외고 졸업자의 어문계열 진학률을 학교별로 살펴보면 31개 외고 가운데 청주외고(80.9%)와 명덕외고(53.1%)를 제외한 나머지 학교는 50%를 넘지 못했다.

외국어고는 외국어에 능숙한 인재를 양성한다는 취지로 설립됐지만, 입시교육에 치중하면서 사교육과 과열경쟁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과학고와 영재고의 경우 전공과 연관된 진학률이 높았다.

2011∼2015학년도 과학고 졸업자는 6천844명이고 진학자(6천813명)의 94.4%인 6천432명이 이공계열을 선택했다. 의약계열 진학률은 2.5%(171명), 기타계열은 3.1%(210명)이다.

같은 기간 영재고를 졸업한 학생은 1천829명이고 진학자 1천768명 가운데 90.7%(1천604명)가 이공계열을 선택했다.

의학계열은 8.7%(154명), 인문사회 계열은 6명(0.3%), 기타계열은 4명(0.2%)으로 나타났다.

유기홍 의원은 “외고, 과학고, 영재고 졸업생 두 명 중 한 명이 동일계열로 진학하지 않는 등 특수목적고가 ‘명문대 진학용’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교육부와 교육청은 특목고가 설립 취지에 맞게 운영될 수 있도록 관리하고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