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 욕심에’ 아버지·여동생 독살 혐의 20대 구속

‘보험금 욕심에’ 아버지·여동생 독살 혐의 20대 구속

입력 2015-10-19 22:53
수정 2015-10-19 22:5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자동차 트렁크서 독극물 다량 발견…”보험금 타내 도박빚 갚아”

충북 제천경찰서는 보험금을 노려 아버지와 여동생을 잇달아 살해한 혐의(존속살해 등)로 신모(24) 씨를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신 씨는 지난 5월 제천에 사는 아버지(54)를 살해한 데 이어 9월에는 울산광역시에서 직장 생활을 하던 여동생(21)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신 씨가 아버지와 여동생의 보험금을 노리고 독극물로 살해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신 씨의 자동차 트렁크에서는 청산염과 붕산, 염화제2수은 등 다량의 독극물이 발견됐다.

경찰은 신 씨가 지인에게 “실험 삼아 청산염을 개에게 먹였더니 죽었다”는 얘기를 했다는 증언도 확보했다.

부검 결과 신 씨 여동생에게서는 청산염이 검출됐다. 그러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아버지에게서는 독극물이 검출되지 않았다.

신 씨 아버지는 자녀 앞으로 보험에 가입해놓았으며 신 씨는 아버지가 숨진 뒤 이 보험금을 지급받았다.

여동생은 어머니가 수령자로 된 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신 씨가 보험금 7천만 원가량을 지급받아 인터넷 도박 빚을 갚는 데 쓴 정황을 포착하고 지급받은 보험금의 정확한 액수와 사용처를 추적 중이다.

경찰은 보험에 가입한 가족이 잇따라 숨진 점을 수상히 여겨 수사에 착수해 신 씨의 혐의를 확인했다.

경찰은 신 씨가 범행을 강력히 부인함에 따라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보험 관련 내용을 추가로 확인하는 등 보강조사를 벌이고 있다.

신 씨는 “가족을 죽일 이유가 없으며,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보험금을 받은 것뿐”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챗GPT의 성(性)적인 대화 허용...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글로벌 AI 서비스 업체들이 성적인 대화, 성애물 등 ‘19금(禁)’ 콘텐츠를 본격 허용하면서 미성년자 접근 제한, 자살·혐오 방지 등 AI 윤리·규제 논란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도 ‘GPT-4o’의 새 버전 출시 계획을 알리며 성인 이용자에게 허용되는 콘텐츠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19금 대화가 가능해지는 챗GPT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어떤가요?
1. 찬성한다.
2. 반대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